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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훈육 방법 (화내지 않기, 말로 가르치기, 감정 조절)

by kaifam 2026. 3. 8.

아이를 훈육하는 엄마와 사랑을 주는 엄마 이미지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옵니다. 특히 위험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다른 사람을 밀고 때릴 때, 저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멈추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보다 해를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말은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제가 지금까지 해온 훈육 방식을 완전히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훈육의 본질은 화내지 않고 말로 가르치는 것

훈육(訓育)이라는 한자어를 풀어보면 '말씀 훈(訓)'에 '기를 육(育)'입니다. 여기서 훈육의 핵심은 '말로 가르친다'는 데 있습니다. 더 나아가 덕(德)으로써 아랫사람을 지도한다는 의미까지 담겨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쉽게 말해 훈육은 힘으로 누르거나 감정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꼭 지켜야 할 도리를 차분하게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저는 아이가 높은 곳에서 발버둥 치거나 다른 아이를 밀 때 순간적으로 크게 소리를 지른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아이는 더 크게 울었고, 저는 그날 밤 잠들기 전까지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이가 잠들기 전 이렇게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엄마가 너를 미워해서 소리 지른 게 아니야. 그래도 엄마가 그렇게 한 건 잘못한 거야. 미안해." 아이가 아직 모든 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사과하려고 합니다.

훈육 상황에서 절대 안 되는 것은 분명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방접종처럼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나, 사람을 때리거나 미는 행동처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이건 안 되는 거야", "이건 참아야 해"라고 명확히 말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를 속이거나 협박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사 안 아파", "아이스크림 사줄게" 같은 거짓말로 아이를 유인하면 나중에 신뢰가 무너집니다.

아이가 감정적으로 폭발했을 때는 안전벨트처럼 아이를 잡아줘야 합니다. 이때 '잡는다'는 것은 아프게 억누르는 게 아니라, 아이나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행위입니다. 저는 아이가 밖에서 위험한 행동을 할 때 손목을 꼭 잡아준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발버둥 쳐도 그 감정을 다 받아주면서 "안 되는 거야"라고 차분하게 반복했습니다.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 순간 제가 감정으로 맞서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부모도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

아이를 훈육하기 전에 부모 스스로 감정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이 급격히 치솟을 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과도하게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도파민이란 뇌에서 보상과 동기,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화학물질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급증하면 충동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문가들은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때 최소 15초 동안 멈추라고 조언합니다. 15초라는 시간은 도파민 수치가 절정에서 절반 정도로 낮아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실제로 써봤는데,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에 잠깐 앉았다 일어나거나, 등을 돌리고 숫자를 세는 방식으로 15초를 버텼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억지스러웠지만, 몇 번 반복하니 아이에게 소리 지르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은 아이에게도 중요한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아이가 "엄마 어디 갔었어요?"라고 물으면 저는 솔직하게 말합니다. "엄마가 화가 날 것 같아서 잠깐 진정하고 왔어." 그러면 아이도 "나도 좀 진정할래"라고 말하더라구요. 이렇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 나갑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동급이 아닙니다. 부모는 언제나 가르치는 위치에 있고, 아이는 지속적으로 배워나가는 대상입니다. 따라서 아이와 감정 싸움에서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너 오늘 한번 맞춰봐", "두고 보자" 같은 마음이 들면 그 순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아이를 가르칠 수 없고, 오히려 아이에게 해를 주게 됩니다.

저는 아이에게 화를 낸 뒤 항상 후회했습니다. "내가 왜 저렇게 했을까" 하는 자책이 밤마다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에게 무엇을 더 가르칠지보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려고 합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지만, 화를 냈다면 그 이후에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말로 설명하고 가르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모의 역할 중 가장 우선순위는 '엄마'와 '아빠'로서의 역할입니다. 공부를 가르치는 것은 학원이나 선생님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부모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부모에게 여러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에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하고 이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현실에서 타당하고 합당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육은 결국 아이를 독립된 인간으로 키우기 위한 과정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아이가 떼를 쓸 때 먼저 설명하고 달래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감정이 가라앉지 않으면 "엄마 여기서 기다릴게. 울고 나서 이야기하자"라고 말하고 기다립니다. 아이가 감정을 다 쏟아내고 나면 그때 다시 대화를 시도합니다.

육아는 정답이 없고, 부모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해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 화를 내더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감정을 조절하며, 말로 가르치는 훈육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qDZH5-au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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